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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태평양전쟁 격전지인 이오지마의 배경

이오지마 전투: 1945년 2월 19일 _ 1945년 3월 26일 태평양 전쟁 말기, 가잔 열도의 이오섬에서 벌어진 미군과 일본군 간의 전투를 말한다. 미군의 작전명은 디태치먼트 작전으로 사우스필드와 노스필드를 점령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 

일본군은 이오섬을 중무장한 요새로 탈바꿈하였고, 이 요새는 벙커, 숨겨진 포 진지, 18km의 터널로 이루어진 밀집된 방어체계망이었다.

이오섬에서 벌어진 5주 간의 전투는 태평양 전쟁의 전투 중 가장 치열하고 잔인한 전투 중 하나로 꼽는다.

이오지마섬의 위치는 괌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그 가운데 길목에 있는 섬이라 미군, 일본군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전략적 위치다. 미국의 경우 일본 동경 폭격을 위해서는 폭격기의 발주 및 연료탱크 양까지 생각을 해야 하는데 이오섬을 차지해야 폭격기가 안전하게 투하를 마치고 귀환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일본의 경우는 이 교두보를 어떻게든 사수해야 동경의 안위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2.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의 줄거리

이 영화는 일본군에 의한 일본군을 보며 일본군의 중심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해석한다.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이오지마 섬에 방어는 전체주의에 물든 일본군의 비 이성, 잔혹성, 인간 소모품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전투에 실패했다고 사령관 지시에도 불구하고 자살하고 거기에 더해 부하에게 자살을 강요하고 동참하지 못한 사람은 부끄러워하고 황당한 그 자체이다.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조직을 위한 개인 희생은 당연하다는 전체주의는 실로 놀라울 뿐이다.

전투의 격렬함 보다는 일본의 전체주의와 개인의 중심. 즉, 목숨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령관과 이를 부끄럽게 생각하는 극우 강경파의 일본군을 대비시켜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

일본군의 시각에서 전개되기 때문에 평소에 적군으로만 인식했던 이들을 인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의 두려움, 희망, 그리고 인간적인 고뇌를 이해하려는 시각으로 전쟁의 복잡성과 인간적인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각자의 이유로 징병되어 최전방으로 온 만큼 장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일반 병사는 국가건 뭐건 그냥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이러한 전쟁의 참혹한 모습이 절정으로 치닫는 부분은 전쟁 중 포로로 잡게 된 미국병사의 편지를 읽는 장면이다. 이전까지 미군은 모구 절대 악인들만 있는 줄 알았던 대부분의 일밤 병사는 편지의 내용이 본인들이 부모님에게 받은 편지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고서 큰 충격을 받는다. 같은 인간들이고 서로가 집으로 돌아갈 것을 원하지만, 서로 총구를 겨눈 채 싸워야 한다는 전쟁의 비극적 면모를 잘 나타낸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3.  아시아 태평양 전쟁 영화의 총평 

이 영화 속 가장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국가가 전쟁상황을 현지 국민들 포함 전투 중인 군인들에게까지 속이는 장면이다

이오지마 전투 작전에 일본의 군함과 전투기는 전부 파괴가 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오지마에서 주둔한 쿠리바야시 장군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지 않는다. 직접 싸워야 하는 당사자들에게도 정확한 상황을 알려줘야 대처를 제대로 할 텐데 말이다.

마지막엔 일본의 치졸함의 끝을 보인다. 전투기는 모두 본토로 보내라 명령하고, 남은 병사들에겐 그 섬을 사수하라고 명령한다. 심지어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는 이오지마 섬에서 싸우다 죽으라는 내용이다. 

보급도 없고 무기도 빼앗고 그저 싸우다 죽으라니...

무엇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인가... 허무하기 그지없다.